[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케이블카 이용객이 소원 빌며 기원함에 넣은 돈 490만원에
이상균 사장 등 임직원도 보태
통영관광개발공사가 30일 통일나눔펀드에 523만원을 기부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경남 통영에서 한려수도(水道) 조망 케이블카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부금의 대부분(93%)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이곳의 케이블카를 이용한 관광객들로부터 나왔다. 관광객들이 케이블카의 종착지인 미륵산 정상 부근 폭포에 있는 '기원함'에 각자 소원을 빌며 100~500원씩 넣은 돈 490만원에 이상균 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8명이 30만원가량을 보탰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평소 '기원함'에 모인 돈은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에 전달해왔지만, 이번에는 최근 우리 사회에 부는 '통일 바람'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통일과 나눔 재단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임직원들이 30일 경남 통영시 한려수도 케이블카 탑승장 앞 광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제공
이상균 사장은 30일 통일과 나눔 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따뜻한 봄기운이 북상하듯 국토 최남단 중 한 곳인 통영에서 시작한 통일에 대한 염원이 온 나라를 휘감고 백두산까지 번졌으면 한다"며 "통일이 돼 북한 주민이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광경을 만끽하는 그날을 기대한다"고 말 했다. 최은주 주임은 "이 땅에 사는 우리에게 통일은 언젠가는 꼭 풀어야 할 과제"라면서 "이번 기부가 통일이란 국가적 과제를 푸는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운영하기 위해 2007년 설립된 지방 공기업이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2008년 4월 운행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수는 947만명에 이른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