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세계적인 명품 해양관광도시로케이블카 누적 탑승 480만, 효자 관광상품… 인프라 확충
경남 통영의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통영케이블카)가 개통 4년 만에 누적 탑승객 480만명을 돌파하며 지역경제의 효자로 부상했다. 케이블카 운영을 비롯, 남해안시대 세계적 해양관광지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통영관광개발공사 사령탑으로 최근 취임한 이상균(62) 사장을 만나 2013년 부산ㆍ울산ㆍ경남 방문의 해를 앞둔 관광객 유치전략과 인프라 확충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_통영케이블카 운영 성적표는
\"지난달 18일로 4년이 지났습니다. 개통 당시 연간 이용객 50만명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2008년 첫해 59만명을 시작으로 2009년 124만6,000명, 2010년 121만명에 이어 지난해 134만4,000명이 이용, 지역 랜드마크로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했습니다. 용역결과 연간 1,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8억원에 이르는 등 효자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_환경파괴 논란이 거셌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케이블카는 지주 설치과정에서 환경파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2선(bi-cable) 자동순환식을 채택, 관광용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1,975㎙이지만 중간지주 하나만 설치해 자연훼손을 최소화했습니다. 또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환경훼손에 대해서는 완벽한 복원과 함께 지속적인 환경친화적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상부 역사 암반 절개지에는 인공폭포를 조성했으며,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는 나무데크를 설치하고 야생화 꽃길 조성, 새집 설치 등 친환경적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친환경브랜드대상(지역관광육성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_지속 가능한 관광객 유치전략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관광객 유치전략의 핵심입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케이블카의 안전성 강화를 들 수 있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동안 쌓은 좋은 이미지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와 운영상황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 등도 소홀히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_관광인프라 확충계획은
\"통영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레포츠 썰매인 루지(Luge) 트랙을 미륵산에 설치하는 사업과 케이블카 하부 역사 주변에 놀이시설과 토이박물관 등을 설치하는 케이블카 파크랜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순신프로젝트 관련 사업 등을 통해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입니다.\"
_2013부산ㆍ울산ㆍ경남 방문의 해를 앞두고 관광상품 개발은
\"통영의 모든 관광상품은 자전거의 바퀴살처럼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연계돼 있습니다. 탑승객도 부ㆍ울ㆍ경 지역 주민은 20%에 그치고 나머지는 수도권, 대구ㆍ경북권, 대전ㆍ충청권, 광주ㆍ전라권 순으로 전국에서 찾고 있는 만큼 기존 통영시티투어와 여행사 연계상품에 이어 장사도 해상공원과 연계하는 상품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또 경남지역은 물론 부산, 울산지역 축제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이상균 사장은 누구
경남 통영시 사량면 출신으로 통영고와 육사(31기)를 나와 경남대 경영대학원(행정학)과 국방대학원(안보정책)을 졸업했다. 1981년 총무처(현 행정안전부) 사무관으로 출발, 경남도 관광과장, 자치행정국장, 진주시 부시장 등을 거쳐 2009년 창원시 부시장을 지내다 명예퇴직하면서 30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지난달 공모를 통해 임기 3년의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일보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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