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명물로 자리잡은 경남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개장 이후 2년8개월만에 탑승객 300만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최단 기록으로 지난 3월 14일 200만명 돌파 이후 9개월만에 또다시 기록을 갱신했다. 케이블카 운영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휴일인 19일 6천854명이 이용함으로써 누적 이용객 수가 300만명(1일 평균 3천645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300만번째 탑승 고객은 국내 조선소에서 근무 중인 베트남 이주노동자 단딩동(28)씨로 김동진 통영시장으로부터 기념패 및 부상과 함께 동반 1인 포함 평생 케이블카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 아차상으로는 경기도 광주시에 거주하는 임형식(59)씨 등 20명이 부상과 초대권 20매씩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통영 케이블카는 당초 연말께 탑승객이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지난 14일 거가대교 개통 이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기록을 조기 달성했다. 한려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통영 케이블카는 도남동 하부 역사와 미륵산 정상 상부 역사 1천975m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길이의 관광 케이블카로, 2008년 4월 개통 이후 한 해 평균 13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통영시 조사 결과 연간 100만명이 탑승할 경우 케이블카로 인한 통영지역 경제적 창출효과는 700억~800억원으로 통영시 1년 세수규모(1천100억원)의 약 70%에 달한다.
- 부산일보 정상섭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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